10월 ECB회의 임박…경기부양 칼 빼드나

깜짝 부양조치 있을 수 있으나 구두 개입에 그칠 듯…12월 유력

입력 : 2015-10-19 오후 3:03:19
최근 유로존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번주에 열리는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이 높지만 이달 깜짝 부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ECB는 오는 22일 몰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연내 유로존의 추가 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로존 지표 부진으로 인해 ECB가 이달 회의에서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내놓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달 물가 지표가 부진한 것이 우려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0.1% 하락했다.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재차 돌아선 것이다. 마켓워치는 ECB의 핵심 업무는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 안정이나 최근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0.1%전후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연구원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달 ECB 회의에서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ECB 정책위원들의 직접적인 힌트 역시 부양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2일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월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인플레이션 추이와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 우려감을 감안할 때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2% 물가목표치 달성이 어려운 상황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포함한 추가 부양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말에 부양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는 추가 부양책 시기로 연말이 유력하다며 12월 회의에서 거시 경제 전망과 함께 부양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의 구두 개입은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매트 데르 크레디트스위스 전략가는 "이달 드라기 총재의 부양에 대한 힌트를 기반으로 12월 실질적인 확장 조치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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