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반 혹은 화장실에 놓인 방향제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과연 방향제나 향수가 차 안 혹은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중국 소비자 협회가 공기 정화제의 효능을 실험하기 위해 다양한 향기를 수집하여 연구하였다. 그 결과 대다수 공기 정화제가 새로운 오염물질을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실험결과와 의의를 신화왕의 왕웨이(王薇) 기자가 2015년 8월 27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활성탄, 파인애플, 스킨답서스 중 어떤 종이 차내 공기를 정화해 줄까? 중국 소비자 협회는 19종의 차내 공기 정화 상품들을 비교하여 공기 정화에의 효능성을 실험하였다. 실험 결과, 파인애플은 차내의 폼알데하이드를 제거하지 못했으나 스킨답서스는 폼알데하이드와 암모니아를 깨끗이 없앴다. 숯 제습 팩 역시 차내의 폼알데하이드, 벤젠 등 유해 기체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이번 비교 실험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17종의 활성탄 정화 상품(숯 제습 팩, 방석, 방향제)과 과일(파인애플), 식물(스킨답서스) 등 총 19종의 샘플들을 선정하여 진행한 것이다.
활성탄 종류의 샘플이 벤젠과 톨루엔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다음으로 효과적인 것은 폼알데하이드와 자일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샘플들은 암모니아 제거 작용이 있었지만, TVOC(휘발성 유발 화합물)의 제거에 있어 효과가 떨어졌다.
과일 샘플 파인애플은 자일렌과 암모니아의 제거엔 일정한 효과를 보였지만, 폼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TVOC 제거에 있어 큰 성과가 없었다. 반면 스킨답서스 샘플은 폼알데하이드와 암모니아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었는데, 24시간의 관찰 결과 제거율이 각각 87%와 92%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젠, 톨루엔, 자일렌, TVOC의 제거엔 큰 효과가 없었다.
즉 같은 활성탄 상품이 할지라도 방향제 상품들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유해 기체에 효과가 있었다. 또한, 방향제 상품들은 그 자체에 냄새를 지니고 있어 차내에 새로운 오염물질을 만들어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암물질인 벤젠은 호흡기관과 피부를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톨루엔과 자일렌 역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연구진은 장기간 저농도의 암모니아와 접촉할 시 만성 인두염, 비염, 신경 이완 증후군의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중국 소비자 협회는 많은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차내에 향수 혹은 방향제 등의 공기 정화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공기 정화제는 향기를 통해 악취를 덮어버린다. 즉 사람의 촉각에 혼란을 주어 악취들을 “담수화 처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공기 내 유해물질들을 정화하지 못한다.
최근 시장에 소비되고 있는 공기 정화제의 종류는 다양해졌다. 대체로 에테르, 에센스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물질들이 공기 중에서 화학 분해를 통해 생성하는 기체 성분 자체가 공기 오염물질이다. 그러므로 방향제는 차내 공기 오염 빈도를 더욱 악화시키며 장기간 사용 시 인체에 해롭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