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메르스(MERS) 영향으로 감소했던 항공운송시장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여객과 화물시장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세를 기록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여객 및 국제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4.0%와 4.3% 증가했다. 항공화물 역시 3.6% 늘었다.

 

특히, 지난 6월~8월 메르스 영향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던 국제선 여객은 메르스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493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16.2%)와 일본(9.4%), 유럽(8.8%), 동남아(7.4%) 지역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3.6%) 실적은 전승절 효과 등 방한수요 회복과 함께 7~8월 보다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5.4%와 19.8% 증가했고, 김포와 제주 공항은 각각 5.2%와 14.6% 감소했다.

 

또,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3.2%, 국적 저비용항공사 실적은 39.9% 증가해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가 가파랐다. 국적사 분담률은 64.3%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여행 수요 및 항공사 운항 확대로 14.0% 증가(212만명→242만명)하면서 국내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49.4%)와 울산(22.8%), 김해(18.7%), 대구(18.4%)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와 김포 공항도 각각 15.8%와 10.7% 증가하면서 대부분 주요 공항에서 국내 여객이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07만명으로 9.6%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35만명으로 17.7% 늘었다. 분담률은 55.7%를 기록했다.

 

한편, 9월 항공화물은 국제선 화물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6% 증가한 31만톤을 나타냈다.

 

국제 항공화물은 중국(5.4%), 일본(6.7%)과 동남아(7.8%) 등 주요지역 항공화물 물량 확대로 4.3% 증가한 29만톤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시장이 9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추세에 돌입하였고, 10월부터는 특히 국제선 여객 실적 증가가 가속화 되면서 항공여객의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항공화물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경기 동향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장비 등 항공수출입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