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74달러(6.34%) 급등한 4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4달러(4.79%) 오른 49.05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이 호재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였던 370만배럴을 밑도는 것이다.
이와 함께 멕시코 국영 원유업체인 페멕스가 미국의 경질유를 수입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취득했다는 소식 역시 수요 증가에 기대감을 높이며 국제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아직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윌 라일리 기니스아킨슨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현재 변동성이 극심한 상태"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루 하루 작은 소식들에 기뻐하기엔 이르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6개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