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고 봉사활동 학생부 부당기재…서울교육청 "정정 조치"

입력 : 2015-11-05 오후 5:15:36
서울 동북고등학교가 봉사활동을 비디오 시청으로 대신하고 학생부에 부당 기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대입전형에서 수시전형이 늘어나고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커짐에 따라 봉사활동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에 따른 민원 발생이 많아 학생부 기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동북고는 최근 봉사활동을 비디오 시청으로 대신하고 20시간을 학생부에 부당기재한 것이 드러나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장학지도를 실시하고 부적정 기재 내용을 정정했다. 이에 따라 20시간에서 많게는 60시간 정도의 봉사활동 누적 시간 기록이 일괄 삭제됐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생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록을 위해 매 학기말 정정대장 점검과 더불어 학생부 전영역(표집학급)에 대한 기재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이 점검 과정에서 동북고 부적정 기재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규모가 큰 해당학교에서 학년단위 봉사활동 운영에 따르는 어려움이 있지만 봉사활동 지침을 위반한 것은 부적절하므로 동북고에 부적정 기재 내용을 모두 정정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동북고는 시정명령을 받은 뒤 문제가 된 봉사활동 실적을 일괄 삭제하고 지난 8월 가정통신문을 통해 통보했다. 이에 고3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느라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은 이 사안과 관련해 해당지역청에서 장학지도를 실시해 부적정 기재 내용 모두 정정했으며, 동북고에서도 차후 이런 부적정 기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연수 등을 통해 자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부의 중요도를 감안해 연수 강화, 학생부 점검 및 컨설팅 장학 등을 통해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봉사활동 지침을 위반한 부분은 담당부서와 협의 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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