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이자마진이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이 악화된 데다 환율상승으로 외환·파생관련 손익 또한 감소한 탓이다.
이번 실적 조사는 일반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7%로 전년 동기 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3.49%에 그쳐 전년 동기(4.65%) 대비 1.15%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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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들어 9월까지 ROA(0.37%)와 ROE(4.73%)는 지난해 기록(ROA 0.31%, ROE 4.05%)에 비해 개선됐으나, 2005년~2014년 사이의 평균치(ROA 0.60%, ROE 8.04%)에는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업은행의 올 상반기 기록(ROA 1.05%, ROE 9.39%)에도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5조원 감소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로 감소일로를 걷고 있으나, 최근들어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3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돼 역대 최저수준인 1.5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0.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조원 감소했고 대손비용은 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6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