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사진) 중국 인민은행장이 오는 2020년까지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경제와 금융개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중국 온라인 경제 매체인 차이신에 기고문을 통해 "제13차 5개년 계획기간(2016~2020년)에 위안화가 결제 통화로 지위를 다할 수 있도록 거래와 보유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저우 행장은 "위안화 통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되는 것을 적극 추진해 위안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무역 투자와 산업생태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서 위안화 거래와 비축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만약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다면, 세계 3대 통화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비금융기업의 직접자산이 전체 자산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까지 지난해 17.2%에서 25%로 끌어올리고, 채권시장이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을 10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저우 행장은 금융시장 리스크를 줄이는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식과 채권 거래시스템, 유가 증권 발행 자격 심사를 완화하고 사후 규제는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상장 폐지 시스템의 경우에도 좀 더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저우 행장은 설명했다.
이어 저우 행장은 "(금융 시장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금융시스템의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앙은행과 시장의 소통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우 행장은 "중국의 금융 자유화 및 개발 촉진을 위해서 새로운 매커니즘을 도입할 것"이라며 "진짜 경제를 위해서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글로벌 증시 혼란이 커지며 중국 정부가 금융 시장 개혁에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중국 상해증시는 40%넘게 급락하며 중국 금융 시장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