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다.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리서치 자문 기업 가트너는 3분기 전 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5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빠른 속도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5970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때보다 18.4% 늘었다. 이에 반해 성숙시장에서의 판매는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23.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 애플(13.1%), 화웨이(7.7%), 레노버·샤오미(각각 4.9%)가 뒤를 이었다.
3분기
삼성전자(005930)는 고가형 제품에 대한 수요 침체와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출시했던 스마트폰을 출시한지 단 4개월 만에 새로운 주력 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9월에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두 제품을 출시하면서 3분기 판매량을 더 확대했다. 화웨이는 내수시장뿐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 가시성 향상에 힘입어 유럽시장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아울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애플의 iOS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2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안드로이드 역시 삼성과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반해 윈도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로베르타 코짜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윈도우10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다른 OS에 매료돼 있다"며 "윈도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동안 최종 사용자에 대한 전 세계 모바일폰 판매는 총 4억78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신흥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현지 브랜드의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는 전 세계 10대 글로벌 모바일폰 업체 중 하나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으며 ZTE, 화웨이, 샤오미, TCL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오포, BBK 등 중국 업체들이 신흥 시장에서 더 강세를 나타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