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1일 단행된 삼성의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는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진)이 명함을 바꾸게 됐다.
삼성은 이날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 사장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과 함께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을 이끌어 온 윤주화 사장은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따라 삼성의 패션사업은 차녀 이서현 사장이 혼자 이끌게 됐다. 이 사장은 겸직했던
제일기획(030000) 부문은 내려놓고 패션부문에만 전념할 전망이다.
이 사장의 단독 경영 총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경영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서울예술고, 파슨스디자인스쿨 등을 졸업한 후 200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패션사업을 진두지휘한 이 사장은 '구호', '준지' 등 토종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토종 SPA '에잇세컨즈', 아웃도어 '빈폴아웃도어' 등을 직접 론칭했다.
이서현 사장이 패션부문을 총괄하게 됨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게 됐다.
삼성은 지난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상사와 패션 부문의 시너지 효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패션 부문은 지난해 1조9000억원이던 매출을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5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나머지 오너 일가에 대한 승진이나 보직 변경은 없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