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이르면 올해안에 한국산업표준(KS)인증 표시를 부착한 장례식장이 나온다.
11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기표원은 12일부터 장례식장 서비스에 대한 KS인증제를 실시한다.
장례 특성상 사전준비가 어렵고 고인에 대한 슬픔 때문에 경황이 없는 유족 상황을 악용, 장례용품과 서비스를 강매하거나 웃돈을 요구하는 일부 장례식장 서비스를 개선해 유족과 조문객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비스 KS인증을 원하는 장례식장은 한국표준협회에 신청한 후 시설·운영 전반에 대한 장례식장 심사, 표준약관·고객 만족도 등의 서비스 심사 등 인증심사를 거쳐 두 심사에서 모두 합격하면 KS인증을 받게 되는데 인증 이후 홍보에 활용하거나 시설물에 KS표지판을 부착할 수 있다.
◇ 서비스 KS인증표시와 사업장 표시판
<자료 = 지식경제부>
서비스 KS인증 사업장으로 지정되면 매년 정기심사를 받아야 하며, 서비스와 관련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되면 현장조사가 진행된다. 여기서 심사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는 시정조치, 인증정지 또는 인증이 취소된다.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839개에 달하는 국내 장례식장의 이용자수는 문상객을 포함해 연간 2200만명으로 장례식장 서비스의 매출규모도 1조 7000억원(2005년 기준)에 달한다.
최미애 기표원 문화서비스표준과 연구원은 "서비스 KS인증제도로 전문화된 장례 서비스의 제공과 투명한 거래를 이끌어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며 "인증 신청을 위한 각 사업장의 사전 준비 등을 감안하면 12월쯤 KS인증을 받은 장례식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표원은 또 골프장과 콘도미니엄에 대한 KS인증도 연말부터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KS인증제는 지난해 6월 기존 제품에만 적용됐으나 콜센터에 적용하면서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적용됐고, 오는 2012년까지 인적자원 아웃소싱, 혼인예식, 카 렌탈, 택배 등 37개 서비스분야와 노인요양시설, 컨벤션 등도 신규로 KS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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