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퀸즈 주장 4인, 각오는 '초대 대회 우승'

입력 : 2015-12-03 오후 10:11:4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처음 진행되는 세계 여자 골프 4개투어의 대결 '더 퀸즈(The Queens)'에서 KLPGA(한국)팀 주장을 맡은 이보미(27)가 첫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JLPGA(일본)팀 주장 우에다 모모코, LET(유럽)팀 주장 로라 데이비스, ALPG(호주)팀 주장 레이첼 헤더링턴도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
 
오는 4일부터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리는 더 퀸즈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4개팀 주장은 출사표를 내놨다.
 
팀별로 각 9명씩 총 36명이 출전할 이 대회는 4일 진행되는 1라운드는 포볼(팀당 2명이 한 조, 각자 공으로 경기)로, 5일 치러지는 2라운드는 포섬(팀당 2명이 한 조, 공 1개로 경기)으로, 6일 펼쳐지는 3라운드는 선수 전원의 싱글매치플레이 형태로 진행된다. 경기당 배점은 승리 3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으로 결정됐다.
 
다음은 KLPGA팀이 전한 기자회견에서의 팀별 주장과의 일문일답.
 
'더 퀸즈'(The Queens) 기자회견에 참석한 4개팀 주장. 왼쪽부터 레이첼 헤더링턴, 이보미, 로라 데이비스, 우에다 모모코.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레이첼 헤더링턴)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보미) 처음으로 열리는 4개 투어가 나오는 좋은 대회에 참가하는데 기대가 된다. 한국이 좋은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로라 데이비스) 기쁘다. 우리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일 것이다. 일본의 문화, 접대 등 모든 사람이 친절하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에 있는 아름다운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 대회의 취지와 포맷이 매우 좋은 것 같다.
▲(우에다 모모코) 사흘간 열심히 하겠다. JLPGA 대표로 참여하게 돼서 기쁘고, 처음으로 단장을 맡게 되어서 떨리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더욱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팀대항전을 준비하면서 팀 분위기 향상을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이 있다면.
▲(로라) 우리는 모두 친구다. 여기 있는 것 자체를 모두 기뻐하고 있고, 항상 같이 밥 먹고 운동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팀내 불화는 전혀 없다.
▲(레이첼) 팀대항전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귀중한 경험이다. 대표로 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 기대하고 있어 분위기는 매우 좋다.
▲(우에다)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 그린에서 라이를 읽을 때 같이 고민하고 코스 공략을 함께 하기도 하고 지난 화요일 저녁 미팅을 가졌다는 것 정도가 있다.
▲(이보미) 우리 선수들이 지난 주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없다. 이번 주 대회에 더 큰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더 많은 대화를 하며 팀 분위기,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팀을 우승 후보로 꼽나. 또한 꼭 이기고 싶은 팀은.
▲(로라) JLPGA팀을 우승후보로 꼽고 싶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JLPGA팀을 응원하기 위해 올 것이고 이는 홈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것이다. 이기고 싶은 팀이 따로 있지는 않다. 모든 팀을 이기고 싶다.
▲(레이첼) 로라의 의견에 동의한다. 일본에는 좋은 골프 코스도 많고 JLPGA팀은 좋은 선수도 많다. 하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클 것이다. 우리도 모두를 이기고 싶다.
▲(우에다) 다른 팀에 좋은 선수들이 무척이나 많다. 홈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 LET팀은 솔하임컵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KLPGA팀은 롤렉스랭킹 상위권자가 많으며, ALPG팀은 함께 뛰어본 선수가 많다. 다만 상대가 누구든 간에 우리는 우리만의 경기를 할 것이다.
▲(이보미) JLPGA팀이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다. 홈 어드밴티지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작년 한·일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많이 있기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 이 코스에 익숙한 친구들도 많아 어떤 팀이라도 이길 생각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로라 데이비스는 일본에 온적이 있나. 솔하임컵에 비춰봤을 때 매치플레이에 중요한 것은.
▲(로라) 일본엔 수십년 전에 온 적이 있고 지난 30년간 다시 온 적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일본에 다시 와서 매우 기쁘다. 매치 플레이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더욱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는 매치플레이인 만큼 상대방의 기세를 제압하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
 
-이보미는 올해 일본 상금왕이 됐다. 한국팀 주장으로 위화감이나 위압감이 들지는 않나.
▲(이보미)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에서 플레이 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사람이라 한국팀에서 뛰는 것이 자랑스럽고 주장이라는 자리가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든다.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할 것이다.
 
'더 퀸즈'(The Queens)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보미.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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