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옥 대표 사진/육일씨엔에쓰
"내년에는 3D 커버 글래스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구자옥 육일씨엔에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2007년 설립된 강화유리 가공 전문기업 육일씨엔에쓰는 2008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용 2D 커버글래스(이하 CG) 생산에 성공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랙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모바일용 3D CG 양산에 성공했다. 201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139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실적이 감소해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696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육일씨엔에쓰는 올해까지의 실적 감소에서 내년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초기 단계인 3D CG 시장을 통해서다. 특히 전략적 파트너사를 통해 대량 수주한 3D CG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상호 기획조정실 전무는 "최근 2년간 제품경쟁력 약화와 생산 기지 이전으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매출 본격화로 올해 대비 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3D CG 비중도 66.0%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육일씨엔에쓰는 지난해 말에 베트남 사업장을 완공했다.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 낮은 생산비용 ▲전략적 파트너사 생산공장과의 거리 ▲전공정 일괄생산 라인 확보 등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시장초기 단계인 3D CG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평면 2D CG 글로벌 시장은 중국 기업인 BIEL와 LENS가 압도적 시장점유율인 약 80%를 접하고 있다. 반면 3D CG는 양산을 경험해 본 기업이 3개사 불과하다.
구자옥 대표는 "육일씨엔에쓰는 무게추와 글래스 변형 온도를 조성해 천천히 곡면성형을 하는 자중성형 방식"이라며 "타사대비 월 5배인 1만3000개의 생산이 가능하고 광을 내는 공정도 필요없어 생산성과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육일씨엔에쓰는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관련 글로벌 전문기업과 공동기술 개발을 진행하여 내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대표는 "공모주 시장이 안 좋음에도 것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것은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향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일씨엔에쓰는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한 후 15일과 1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70만주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6000~6700원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며, 주관사는 LIG투자증권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