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CJ대한통운이 군수물류 사업에 진출했다. 이는 우리 군 창군 이래 최초로 민간업체가 군수물류 분야에 진출한 성과다.
CJ대한통운은 육군 종합보급창과 민군 공동물류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 물류기업의 인프라와 물류수행 역량을 활용해 군 물류의 경량화, 최적화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이 민간의 첨단 물류기법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전투력 증강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0월 시작해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종합보급창과 협의해 지정된 특정 권역을 대상으로 자사 물류센터와 운송시스템을 통해 군수 보급물자의 물류센터 입고, 재고관리, 분류 및 포장, 각 부대로의 운송 등을 수행한다.
김숙한 CJ대한통운 상무는"군 물자의 관리와 수송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효율성뿐 아니라 정시성 및 보안이 필수"라며 "CJ대한통운은 축적된 다양한 군수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군 물류의 특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민-군 간 물적 자원 공유를 통한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군 물류체계 혁신의 큰 그림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전투장비의 첨단화와 기계화로 인해 군수가 전투 지원을 넘어 핵심 경쟁력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는만큼,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 물류 분야 벤치마킹해 군수 기능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전쟁 준비기간으로 6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민간 물류기법의 적용을 통해 2003년 이라크전에서는 2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군이 민간기업의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효과를 거둔 사례로 꼽힌다.
군수물자가 보관된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내에서 현장 직원이 육군 종합보급창 관계자들에게 물류 프로세스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