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정체, 아프리카에서 활로찾는다

김경환 국토부 차관, 에티오피아·케냐 시장개척 활동

입력 : 2015-12-1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위축된 해외건설 수주의 활로를 뚫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 주요국에 민관합동 시장 개척단이 파견된다.
 
국토교통부는 김경환 1차관을 단장으로 한 동아프리카 지역 해외건설 시장개척단을 구성,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에티오피아, 케냐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과 엔지니어링업체, 시공사 등 민간 기업이 함께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조직됐다.
 
에티오피아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주택문제를 겪고 있어 주택 245만가구 건설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택공급에 적극적인 나라다. 국토부는 도시개발주택부 장관 면담을 통해 향후 도시·주택분야 협력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연평균 8~10%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연합 본부가 위치해 향후 아프리카 전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서 토지주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후속조치로 도시개발 세미나를 열어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케냐는 동아프리카 공동체 최대 경제국가다. 다양한 교통 및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이 구체화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진출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시장이다. 케냐에서는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면담하고 수주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케냐 VISION 2030에 따라 케냐 라무항과 남수단,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운송망을 구축하는 LAPSSET 프로젝트의 경우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도시 등 다양한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LAPSSET 개발청장과 만나 참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케냐는 세계 8대 지열발전국가로 2031년까지 지열발전을 5530MW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어, 지난해 완공한 올카리아 지열발전소에 이어 우리기업의 지속적 참여가 가능한 시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아프리카 시장은 최근 세계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다자개발은행으로부터도 많은 재원이 투입되는 등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유망시장이다”며 “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사업성이 좋은 사업을 많이 발굴하고 이후 사업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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