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오는 18일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에서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 자원 회복을 위해 명태 치어 1만5000마리를 방류한다. 이번 방류는 지난 10월 고성군 연안에 지정한 보호수면(21.49㎢)과 그 인근 해역에서 이뤄진다.
또, 이달 중 고성군 연안의 해상가두리 시설에 추가로 5000마리를 방류해 현장에서 명태 회복에 관한 종합적인 생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해수부와 강원도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어미명태 사육과 명태의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보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2월 국내산 어미명태로부터 확보한 수정란을 부화시켜 지금까지 어린 명태 약 3만9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프로젝트 첫 해인 지난해에는 수정란의 부화 후 60일 만에 전량 폐사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에는 부화 후 약 10개월 동안 성장이 빠른 치어는 약 20cm까지 자랐다. 명태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동해 바다에서 어민들이 잡은 국내산 어미명태 7마리도 현재까지 실내 수조에서 순조롭게 관리하고 있어 중간성어 육성 기술 확보에도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
이번에 보호수면에 방류하는 명태는 어미명태로부터 확보한 유전자 정보 등을 활용해 향후 어획에 의한 효과조사 및 추적·관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가두리시설에 방류하는 명태 치어 5000마리는 해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어장환경 변화에 따른 먹이섭이 및 생태특성 등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