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시장은 더욱 싸늘해진 분위기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1월 1주차(0.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0.02%를 나타냈다. 대출규제 발표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서울 0.13%,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2%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수요의 움직임이 한산한 가운데 전세매물 출시가 안 되면서 국지적인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성동 0.13%, 영등포 0.08%, 강서·마포 0.07, 은평 0.06%, 양천 0.04%, 금천 0.03%, 노원·도봉·동작·서대문 0.02% 순으로 상승했고 강동 -0.11%, 관악 -0.01%는 하락했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텐즈힐'이 2500만원 상승했다. 입주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하한가의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는 신길동 '삼환'이 2000만원, 양평동5가 '한신'은 250만원가량 올랐다. 직장인 수요로 거래가 이뤄졌다.

 

신도시는 광교 0.06%, 일산 0.02%, 분당·평촌 0.01%, 중동 -0.01% 순으로 변동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 한양수자인'이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수혜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 대원'이 저렴한 매물 소진 이후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한편 중동은 상동 '한아름 동아'가 매수수요 감소로 인해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화성 0.06%, 안산·의정부 0.03%, 광명·안양·광주 0.02% 순으로 변동했다. 화성은 중소형 면적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꾸준하다. 반월동 '신동탄 SK뷰 파크'가 250만~750만원가량 올랐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 7차 푸르지오'가 500만원, 고잔동 '라성'은 100만~250만원 상승했다. 전세매물이 부족해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서울은 구로 0.32%, 강남 0.31%, 용산 0.28% 양천 0.19%, 서초·영등포 0.16%, 광진 0.15%, 노원 0.12%, 송파·은평 0.11% 순으로 상승했다. 구로는 개봉동 '한마을'이 면적별로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2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전세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강남은 도곡동 '도곡 렉슬'이 1000만~5000만원, 도곡동 '래미안 도곡 카운티'는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전세수요가 많진 않지만, 매물 자체가 워낙 귀하다보니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 0.09%, 산본·중동 0.03%, 분당 0.02%, 일산 -0.02%, 판교 -0.06% 순으로 변동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 호반베르디움'이 전세매물 부족으로 1000만~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매물 출시가 안 되다보니 호가가 시세로 굳어지고 있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 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이 많지 않지만 거래도 더딘 편이다. 한편 일산은 주엽동 '문촌19단지 신우'가 거래부진으로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화성 0.24%, 파주 0.10%, 고양 0.07%, 부천·안산 0.05%, 남양주 0.04%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전셋값 약세였던 화성이 최근 신규 아파트로 전세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반월동 '신동탄 SK뷰 파크'가 25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파주는 아동동 '신안실크밸리 2차'가 1000만~2000만원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은 여전하고 시세보다 다소 비싸게 출시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