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배달은 '엄마'·편의점은 '직장인'

식사준비 중 주문 가장 많아
편의점은 도시락 배달 인기

입력 : 2015-12-20 오후 4:01:08
퀵배송, 당일배송, 자동차 픽업서비스 등 최근들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선보인 다양한 배송서비스의 이용자가 증가세를 띄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배송서비스는 '엄마', 편의점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당일배송 서비스는 주로 식사시간 직전에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는 신선식품의 주문이 가장 많았다. 반면 편의점 배달서비스는 직장인들이 식사 대용으로 도시락을 주문하거나 회의시간에 먹을 수 있는 과자나 음료 등의 주문이 잦았다.
 
홈플러스가 지난 9월부터 실시 중인 1시간 이내 '퀵배송' 서비스는 주로 주부들이 채소·과일류 등 요리에 바로 활용하는 신선식품의 주문이 가장 많았다. 주문횟수가 가장 많은 상품은 라면, 당근, 물티슈, 양파, 햇무, 계란, 애호박 순이었으며, 주문시간은 점심·저녁식사 직전인 11~12시와 16~17시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식사를 준비하던 도중 재료가 부족할 경우 소량구매를 위해 마트를 찾아가기 번거로운 주부들의 구매가 가장 많았다"며 "최근들어 주문건수가 초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아 내년 초까지 서비스 제공 점포를 수도권·광역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마켓·옥션의 홈플러스 당일배송 서비스도 신선식품의 판매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기준 옥션 당일배송관 구매비중을 확인한 결과 신선식품 35%, 가공식품 35%, 음료 25% 등 먹거리 비중이 95%에 이르렀으며, G마켓도 먹거리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배달서비스 제공하는 편의점 CU는 서비스 제공 점포가 주로 오피스 밀집지역인 탓에 직장인 주문이 가장 많다. 주문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대가 30%로 가장 많으며, 오후 7시 이후 야간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주문비중이 낮았다. 주문상품은 도시락, 떢볶이, 순대 등 간편식사류와 회의시간에 먹을 수 있는 스낵류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 주문단가는 1만7000~2만원선이었다.
 
편의점 CU의 배달서비스는 점심시간대에 가장 많은 주문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편의점주가 배달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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