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군 퇴직금' 공약…"이종걸과도 길 모색"

신당 국민회의 "전역 시 1000만원, 복무 3개월 단축"…천, 이종걸과 '전격 회동'

입력 : 2015-12-23 오후 3:33:35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국민회의'는 23일 전역 퇴직금과 군 복무 단축을 첫 번째 정책 공약으로 내걸었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야권 앞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전역하는 사병에게 퇴직금 1000만원을 주고, 군 복무 기간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3개월 줄이겠다"고 말했다. 전역과 동시에 학교나 사회로 바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박주현 정책위원장은 "해마다 전역하는 사병 25만명에게 1000만원씩 주면 2조5000원가량 드는데, 불필요한 무기 구입 예산 3조원가량을 절약하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군 복무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하는 개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천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문재인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 원내대표와 만났다. 천 의원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다르지만 이 원내대표와는 늘 소통하고 함께 길을 모색하는 사이"라며 "최근 야권 탈당 사태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심각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 '일여다야' 구도로 가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줘선 안 된다"면서도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은 절대 반대다. 야권 주도 세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천 위원장은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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