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김제와 고창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감염경로로 가능성이 제기됐던 충청남도의 모 사료업체가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 구제역 발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제와 고창의 돼지농장에 사료를 공급하는 업체가 동일한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업체가 사료를 공급해온 도내 3개 농장에 대해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지난 14일 해당 사료업체의 사료와 사료 생산지 등에서 9점의 시료를 채취해 이번 구제역과의 연관성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총 9점의 시료가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사료업체가 구제역 발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해당 사료업체는 방역당국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 과정에서 구제역의 감염경로로 의심받은 이후,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영업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양돈 농장과의 거래는 물론 신규 거래처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구제역과 관련해 업무진행이 힘들 정도로 많은 문의전화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사료업체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회사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다행이며 향후에도 질병 차단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방역 당국이 구제역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만큼 초기에 수습해 축산농가들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