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최악이지만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 유지를 위해서는 버릴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 수준으로 손보사들 중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사업비 역시 오프라인 28%, 온라인 28.3%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G손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574억8900만원으로 시장점유율은 0.6%에 머물렀다. 앞으로도 만성적자를 탈피할 가능성은 적어 보여 수익성 측면에서 MG손보는 자동차보험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사업비의 경우 사업비가 가장 낮은 삼성화재(7.7%)와 비교해보면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며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KB손보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MG손해보험의 사업비가 높은 이유는 점점 가입고객은 줄어들어 영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정적인 인건비와 유지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인과 대물의 보상을 담당하는 최소한의 직원을 지역별로 둬야 하기 때문에 영업확대를 못할 경우 인건비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MG손보는 자동차보험이 최악의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어도 사업을 접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자동차보험 영업을 중단하면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가 박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손해보험사란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상품을 모두 판매하는 회사로 만약 이 가운데 하나의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가 박탈된다. 또한 이후 그 상품 판매를 하려면 인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재인가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쉽지 않다.
손보업계 관계자자는 “MG손보는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자동차보험은 상품 차별화도 불가능해 현 상황을 이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