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아이엠텍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엠텍은 지난해 11월 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모시장 악화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아이엠텍의 공모물량은 기존 470만주보다 약 8% 줄인 430만주다. 또 공모희망가 밴드도 기존 6800~8300원에서 6500~7400원으로 내렸다.
아이엠텍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세라믹 가공과 무선주파수(RF)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했다. 현재 주력 사업은 반도체프로브, 휴대폰 안테나, 카메라 모듈, 메탈케이스 등이다.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무선충전 부문 안테나 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엠텍은 독보적인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엠텍은 국내에서 3번째로 손떨림 방지 기능(OIS) 카메라모듈 양산에 성공해 16M OIS를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8M, 13M 자동초점장치(AF) 등의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모바일 기기 디자인 트렌드가 메탈 케이스로 변화되면서 신 성장동력으로 메탈 케이스를 양산하고 있다. 아이엠텍은 메탈 케이스 제작 시 반드시 필요한 CNC 가공 부문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국내 부품 업체 중 최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모바일 외장재와 안테나 복합 기능을 갖춘 메탈케이스 양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아이엠텍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79억원과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46%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7.5%와 14.3%를 달성했다. 이재석 대표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050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LG전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부담이 있지만 회사 측은 해외 쪽으로 고객사를 넓혀 이 비중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세라믹사업부 상무는 “카메라모듈과 안테나의 경우 해외 고객사로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텍은 신규사업으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시장과 바이오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융합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이엠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모바일 및 카메라 모듈 사업부에 대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적극화 할 예정이다"며 "특히 전자부품조립서비스(EMS) 라인을 신설해 종합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엠텍은 2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26일과 27일에는 청약을 받아 다음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재석 아이엠텍 대표이사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멍하고 있다. 사진/유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