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위협 부인암, 정기 검진 필수

자궁경부암 가장 흔해…자궁체부암 환자도 급증세

입력 : 2016-02-03 오전 6:00:00
많은 여성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지 않은 곳 중 하나가 산부인과다. 하지만 정기적인 부인과 진료와 검사는 부인암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한양대병원의 도움말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미리 체크해야 할 대표적인 부인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은 크게 자궁경부와 자궁체부로 나눌 수 있다. 자궁 입구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부인암 중에 가장 흔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다. 최근에 개발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성 경험이 있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궁경부암은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흔히 자궁암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라고 할 수 있는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말한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성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방백신을 맞은 여성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위음성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선별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의 전암성 병변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이 발견될 수 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단계에서 발견하게 되면 원추절제술 등의 간단한 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부인암 중 두번째로 흔한 암이다. 난소는 난자를 만들어 내고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서 자궁 옆에 위치하고 있다.
 
자궁경부암과 달리 난소암의 경우는 조기 진단을 위한 적절한 선별검사가 없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3기 이상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난소암은 다른 부인암보다도 사망률이 높다. 3기 환자의 생존율은 20~40% 정도다. 4기 환자는 10%대에 불과하다.
 
난소암은 정확한 위험요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난소암 검사는 초음파로 난소의 종양을 확인하는 방법과 혈액검사를 통해 난소암 표지자인 CA-125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자궁체부암으로는 자궁내막암과 자궁육종 등이 있다. 자궁육종은희귀질환으로 그 빈도가 매우 드문 반면 자궁내막암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비교적 초기에도 비정상적인 질 출혈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폐경 여성에서 질 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질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있다면 자궁내막의 조직검사를 시행해 자궁내막암인지 확인해야 한다. 자궁내막의 조직검사 방법에서는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자궁내막 흡인생검, 자궁내막 소파술, 자궁경 등의 방법이 있다.
 
배재만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외음부암, 질암, 융모막암 등 대부분의 부인암은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폐경 여성에서 질 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질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도움말=한양대병원)
 
◇산부인과를 찾길 꺼려하는 여성들이 적잖다. 하지만 정기적인 부인과 진료와 검사는 부인암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상당수의 부인암은 조기 진단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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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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