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이 유럽연합(EU) 안에 머물면서 강한 나라로 성장하는 것이 미국의 주 관심사라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전했다.
이날 독일 뮌헨을 방문한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유럽인들은 최근 영국의 EU 탈퇴 조짐을 비롯한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미국은 유럽이 강하게 일어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하는 단체인 '브리튼스트롱거인유럽(Britain Stronger In Europe)'은 "존 케리의 발언에서 드러나듯 영국은 유럽에 남아있어야만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대로 EU 탈퇴를 희망하는 측은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자국의 이익만을 고려한 처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거브(YouGov)가의 조사에 따르면 12월 기준으로 영국의 EU 탈퇴를 원하는 국민은 45%, 잔류는 36%로 각각 집계됐다. 결정을 못내린 비율은 19%였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은 "EU 내 영국의 지위가 바뀌면 유럽은 더 경쟁력 있고 다이내믹해질 것"이라며 영국의 EU 탈퇴를 막으려면 영국의 EU 내 지위가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