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 "상반기 WHO에 백신 공급"

2~3개월 뒤 입찰결과 발표…2020년 2000억원 목표

입력 : 2016-02-19 오전 9:02:58
LG생명과학(068870)이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입찰 결과가 오는 상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LG생명과학은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경우 올해 600~700억원, 2020년에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 유펜타는 지난 11일 WHO로부터 PQ승인을 획득했다. PQ는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다. PQ를 획득한 의약품은 UN 산하기관인 유니세프, 파호 등이 저개발국가에 필수의약품을 공급하는 국제입찰에 참여 및 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5가 혼합백신은 5종의 백신을 한번에 접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펜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유펜타로 백신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2~3개월 뒤에 낙찰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WHO는 수요 물량을 입찰자에 엄격하게 분배하고 있어 유펜타가 낙찰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WHO가 주관하는 백신 국제입찰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연간 약 35억달러(약 3조9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5종 혼합백신이 약 4억42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5종 혼합백신으로 PQ인증을 받은 업체는 제조기술의 난이도와 원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전세계 7개사에 불과하다. 크루셀(네덜란드), 세럼 인스티튜트(인도), GSK(영국), 바이오로지컬 E(인도) 등이며, LG생명과학이 7번째로 승인을 받았다. 7개사가 WHO에 5가 혼합백신을 공급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백신 공급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지만 매년 안정적이고 막대한 물량 수주로 상당한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상반기에 WHO에 유펜타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 경우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매년 공급 물량을 늘려 3년 후 전체 시장에서 25%까지 점유율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이 5가 혼합백신 '유펜타'로 국제입찰에 참여한다. 올해 600~700억원, 2020년에는 200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제공=LG생명과학)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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