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중 평가 성적이 낮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 등의 합류 문제에 대해 “무능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탈락한 사람인지, 아니면 패권과 싸우다 희생된 사람이냐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원칙에 맞게, 구체적인 사례별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별적인 영입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그는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장애 요소가 사라졌으니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 현역 물갈이와 관련해서는 “현역 숫자가 워낙 적어서 잘라내는 게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 호남에서도 광주 이외에는 아주 소수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역 의원이라도)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컷오프가 가능할 것”이라며 물갈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남지역 의원들이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반발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운데)가 22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