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부활, 지난해 영업익 3370억원…5년래 최대

기초소재 '일등공신'…태양광도 본격 시동

입력 : 2016-02-24 오후 6:33:14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기초소재 사업의 활약에 힘입어 2010년 이후 5년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저유가 기조로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유화 사업에서 높은 제품 스프레드로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케미칼은 24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8조37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3%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8.6% 급증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 영업이익 6550억원 이후 2011년 3259억원, 2012년 52억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3년 979억원, 2014년 1413억원으로 다소 회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여전히 미흡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유화사업과 폴리실리콘 등을 맡고 있는 기초소재 사업이 지난해 매출액 3조8308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0억원 손실에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태양광을 비롯한 기타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띈다. 태양광 및 기타사업부문은 매출 4조4534억원, 영업이익 13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0.3%, 118.5% 증가했다. 자동차 및 전자, 태양광 소재를 담당하는 가공소재 사업은 매출 9458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맡고 있는 리테일 부문은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에도 각 사업부문별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소재 사업과 관련 "유화사업은 중국 춘절 이후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폴리실리콘 사업 역시 시장 내 과잉재고 해소 및 수요 증가로 수급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공소재 사업 역시 현대·기아차 신차 효과 및 삼성전자 갤럭시S7 본격 양산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사업은 한화큐셀의 견조한 판매 지속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분법 회사인 여천NCC와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유가하락 영향으로 각각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올해 여천NCC는 다음달 정기보수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역시 재고평가손실이 사라지고 제품 스프레드 유지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중구 한화 본사.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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