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의료비 폭탄 의료실비보험이 있다면

입력 : 2016-02-25 오전 11:00:00
 
얼마 전 서울의 한 의원에서 사용했던 주사기를 여러 차례 다시 사용하는 바람에 100명에 가까운 C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였는데 이번에는 원주의 한 정형외과에서 비슷한 사고로 많은 환자가 감염되었다. 해당 병원에서는 PRP 시술(자가혈치료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숫자가 4000명 이상이라고 하니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RP 시술은 자신의 혈액 속에서 혈소판을 추출해 인대나 연골에 다시 주입하는 시술로 통증 완화나 관절 조직 재생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은 검증되지 않아 정식 치료방법이 아니다.
 
C형 간염은 수혈이나 주사, 문신 등을 통해 전파되며 B형 간염에 비해 일상 생활 중 전염이나 가족력에 의한 전염 빈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되는 비율은 낮지만 C형 간염은 감염 후 다른 형태의 간염과 달리 자연적으로 회복이 어렵고 만성화되기 쉬우며 간암이나 기타 간질환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주사기나 면도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등 혈액으로 인한 감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나라 C형간염은 95% 이상이 1b형과 2a형인데 현재까지 감염이 확인 된 환자 중 많은 숫자는 치료가 까다로운 1a 유전자형으로 드문 바이러스 유전형이다. 1b형과 2a형의 경우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24주 치료 기준으로 총 86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환자들은 이중 30%에 해당하는 약 260만원을 진료비로 부담하면 된다. 1a형 치료에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외국에서 개발된 신약을 처방 받아 12주에 거쳐 치료를 해야 한다. 이 약에 대해서는 아직 국민건강보험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부담해야 하는 약값만 해도 4000만원이 넘어간다.
 
보건복지부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비용은 정부가 부담하지만 1인당 수천 만원이 넘는 치료비는 국고로 지원할 마땅한 근거 규정이 없다고 밝혀 치료비를 보상받기 위해 환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나 법적 처벌이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이의 치료비는 어쩔 수 없이 환자들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형편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은 드문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질병도 사고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오기도 한다. 흔히 교통사고나 각종 사고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질병은 전조 증상이나 나이가 많아야 걸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미 질병에 걸려도 인지하지 못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당장 이번 사건처럼 고액의 치료비 폭탄을 맞게 된다면 고통은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환자라면 의료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만큼은 덜어낼 수 있다. 실손 의료보험은 병원이나 약국 같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진료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환자가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진료비용을 기준으로 보상하고 있다.
 
급여 치료 항목이 아닌 검사비용, 새로운 치료법, 신약 등의 비중이 높을수록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야 하는 진료비용은 높아지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런 항목까지 보장을 하기 때문에 여러 민간 보험 중에서도 가장 필수적이다. 희귀 질환이나 특별한 사고가 아니더라도 평생 들어가는 의료비는 1억원이 넘는다는 조사도 있다. 의료실비보험 전문사이트(http://good-silbi114.co4.kr)에서는 한번에 여러 보험사의 보험료와 가입 조건을 비교해볼 수 있다. 또한 암 보험을 포함하여 이미 가입 중인 다른 보험이 있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부분이나 중복되는 부분에 대한 내용도 정리를 하여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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