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아동 치아건강부터 챙기세요

유치도 충치 치료해야…치아 홈메우기 도움

입력 : 2016-03-02 오전 6:00:00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세 시기에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영구치가 자리 잡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활동량이 많아지고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입학 전에 아이를 데리고 치과를 찾아 구강검진을 받도록 권고한다. 
 
유치 교환기에는 치열 전체가 나오는 방사선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턱뼈에 병적인 문제는 없는지, 영구치의 개수가 맞는지, 영구치들이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노라마 사진에서 영구치가 부족하거나, 과잉치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구치가 부족한 경우 추후 교정치료가 필요할 것인지 상담이 필요하다. 과잉치는 다른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으니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제거해줘야 한다.
 
큰어금니가 앞니 교환 이후에도 나오지 않거나 좌우의 맹출 속도가 차이가 난다면, 뼈 속에서 방향 이상으로 유치 어금니에 걸려서 못나오는 상황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방향 이상이 발견되면 교정치료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구강 검진을 통해 충치를 발견하면 치료를 해줘야 한다. 간혹 '빠지는 이'라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를 방치한다면 치통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 결국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영구치가 나오면 치아 홈메우기와 불소도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는 유치와 다르게 씹는 면에 울퉁불퉁한 홈이 깊이 패여 있어서 충치가 잘 생긴다. 칫솔질이 잘 되게 도움을 주도록 홈 메우기를 시행하면 어금니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큰어금니가 잇몸 밖으로 완전히 올라오고, 썩지 않아야 홈메우기를 진행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는 양치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영구치는 맹출 후 2~3년 동안 충치에 가장 취약하다. 따라서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면 정기적인 불소도포를 시행해 충치를 예방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교정을 필요로 하는 원인에 따라 교정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는데, 이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양하다. 단순히 이가 삐뚤삐뚤한 것은 보통 영구치열기 완성시기에 교정을 진행할 수 있지만 돌출입이나 주걱턱, 무턱, 덧니의 경우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교정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 후 활동량 및 운동량이 늘어나 외상이 급격히 늘어난다. 친구들과 장난치다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치아가 빠졌다면 가능한 30분 이내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빠진 치아는 물에 담그지 말고 우유나 생리 식염수에 담아 치과를 찾아야 한다. 치아에 흙이 묻거나 더러워졌다 하더라도 깨끗이 씻어오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치아가 부러진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하거나 원래 모양으로 치아를 만들어줘야 하므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외상 치아는 치료 이후에도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
 
김광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8세 이후는 구강건강에 대한 평생의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며 "어릴 적부터 구강건강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취학아동은 활동량이 많아지고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구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만 6세 이후에는 치아 홈메우기와 불소도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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