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IoT 한 발 늦은 KT, IPTV 접목해 역전 노린다

IoT 포커스 '산업'에서 '홈'으로…연내 50만 가입 목표

입력 : 2016-03-03 오후 4:23:20

경쟁사 대비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한 발 늦게 뛰어든 KT(030200)가 인터넷TV(IPTV)를 비장의 카드로 빼내 들었다. 단순히 스위치 온·오프를 원격 제어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재미 요소를 더해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3KT는 서울 광화문빌딩 West에서 임직원과 IoT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T 기가(GiGA) IoT 설명회를 개최했다. 송희경 기가 IoT 사업단장(전무)우리가 홈IoT는 늦었지만 산업IoT는 빨리 시작했고, 차량 부분은 시장점유율 1라며 IoT는 시너지와 이용자 혜택 측면에서 여러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KT는 무엇보다 IoT로 인한 신시장 창출이 모든 기업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T가 선보인 새로운 홈IoT 사업은 건강(헬스케어)’, ‘안전(패밀리 케어)’, ‘편리함(하우스 케어)’에 방점을 찍었다. 고객에게 펀 앤 케어(Fun & Care)’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특히 IPTV 1위 사업자로서 KT는 앞으로 올레tv 663만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헬스테인먼트(Health+Entertainmen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초 출시한 기가 IoT 헬스밴드를 비롯해 곧 출시될 기가 IoT 헬스바이크’,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서비스가 이날 공개됐다.

 

 

국민 헬스트레이너 숀리(왼쪽부터), BC카드 소속 골프 선수 김혜윤, 모델이 헬스밴드, 골프퍼팅, 헬스바이크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국민 헬스트레이너 숀리가 참석해 직접 시연한 기가 IoT 헬스밴드는 올레tv로 동영상을 보면서 PT(Personal Training)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별 운동량과 권장 식단도 확인할 수 있다.

 

기가 IoT 헬스바이크는 올레tv 내 위즈게임과 연동돼 실제 주행환경에서 운동하는 듯한 경험을 준다. 바이크 주행 중 도로 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페달 강도가 실시간 조절되고 손목에 진동이 울린다.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은 50여개 실제 골프장을 게임 안에 구현해 원하는 필드에서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공의 적외선 센서를 통해 면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KT는 이같은 기기들로 연동 서비스만 제공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IoT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KT의 개방형 플랫폼 ‘IoT 메이커스(Makers)’에 관련 솔루션을 탑재하고 기가 IoT 헬스라는 별도 앱을 만들어 이를 추진한다.

 

김근영 IoT 사업개발담당 상무는 도어락이나 가스밸브 등은 KT보다 전문 업체가 설치할 때 고객이 더 안심할 수 있다SK(003600)텔레콤, LG(003550)유플러스가 가입자수를 지속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KT도 협력사들과 함께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까지 총 30여종의 홈Io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내에 50만 가입기기를 달성하고, 2018년까지 전체 IoT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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