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003450)은 9일 밸류에이션 부담 영역에 진입한 가운데 추가 모멘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은 “안도랠리 과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각국의 정책한계가 이미 노출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10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5일 일본은행(BOJ)회의,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등 3월 핵심 이벤트에서 정책 신뢰가 확인돼야 시장은 추세적 반전의 시그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2월 수출(달러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예상치 -14%)하며 6년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중국 경기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전략팀은 “장 중 중국 상해지수의 낙폭에 따라 국내 증시도 동반 조정이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전략팀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들은 “최근 유가와 환율의 우호적 조합이 국내 업종 대표주의 이익 전망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적 부담(경기선 120일선)과 밸류에이션 부담은 조금 더 연장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전략팀은 “다행히 국제유가가 W자형 저점 패턴을 완성하며 1분기 저점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시장전략팀은 "국내 증시가 최근 3년간 주가수익비율(PER) 10~11배의 제한적 박스권 사이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시장 PER은 11배(1960포인트 기준)로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PER기준으로는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전략팀은 “섹터별 주당순이익(EPS)변화율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