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홈구장으로 쓰일 고척스카이돔이 야구팬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설공단은 15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넥센과 SK와의 첫 시범경기에 맞춰 구장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구장 개선 작업을 앞두고 지난해 열린 ‘2015 고척스카이돔 미디어데이’와 ‘프리미어12 평가전’ 등에서 지적받은 시설 관련 정보를 꾸준히 수집했다.
또, 광주 KIA챔피언스 파크, 수원 KT위즈파크 등 국내 프로야구 구장을 방문해 고척스카이돔에 적용 가능한 부분을 찾고 야구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우선, 공단은 내야에 31개 좌석이 붙어 있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 연결좌석 중간에 추가 통로를 설치해 개선했다.
경사가 가파른 4층 관람석은 계단 끝부분 난간을 1.2m에서 1.5m로 높이고 계단 양 쪽에는 90㎝ 높이의 난간을 설치했다.
계단에는 형광 표시판과 위험안내 표지판을 부착해 야구팬들에 안전을 고려했다. 경기 중 파울 타구에 관중이 맞지 않도록 그물망 높이를 3.5m에서 8m로 높였다. 내야석 관중들이 시야를 가리던 세로 창살 난간은 가로 방식의 와이어로 교체했다.
공단은 선수단이 관중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선수단 관련 시설도 함께 개선했다. 우선 선수 안전을 위해 덕아웃에 보호천장을 설치했다. 지하 불펜 계단바닥에는 고무판을 깔고 핸드레일과 조명시설을 보강했다. 덕아웃에서 불펜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카메라, 모니터, 인터폰 등을 갖췄다.
고척스카이돔의 취약점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서쪽 출입구를 이달 말까지 완공해 고척스카이돔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공단은 고척스카이돔 주차장이 협소해 일반주차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차량을 가져오는 시민들에게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구로기계공구상가, 중앙유통상가, 롯데마트 등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박관선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은 “지난해 9월 고척스카이돔을 첫 공개하고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보다 나은 구장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고척스카이돔이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돔구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좌석 31개가 연결돼있어 불편했던 고척스카이돔 내야석 중간에 이동 통로를 설치했다. 사진/서울시설공단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