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샤오미가 65인치 커브드TV ‘미TV3S’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반값’이라는 가격경쟁력을 승부수로 제시했지만 화질 면에서는 삼성, LG와의 격차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국내 TV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는 모호한 입장만 내비쳤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인 코마트레이드는 31일 서울마리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70인치 프리미엄 UHD TV ‘미TV3’와 65인치 커브드TV ‘미TV3S’ 등을 공개했다. ‘미TV3S’는 4K 해상도와 4000R 곡면을 자랑한다. 4000R 곡면은 반지름 400cm의 원둘레에 해당하는 휘어짐이다. 두께는 5.9mm로 아이폰보다 얇다.
샤오미는 이번에도 160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을 승부수로 띄웠다. 삼성의 65인치 커브드 UHD TV가 3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반값수준이다. 국내 대기업의 55인치 평면 TV 가격과 비슷하다.
괸심사였던 국내 TV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국내에 진출하기 전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세 곳에서 자율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인증기간만 넉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시일정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판매수치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며 "더 좋은 서비스를 공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3층에 공개된 커브드 TV의 화질은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의 격차가 확연했다. ‘미TV3S’는 삼성디스플레이의 4K 해상도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지만, 미흡한 이미지처리 기술의 한계를 드러냈다. 트렌드인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도 채용하지 못했다.
'대륙의 실수' 돌풍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앞서 샤오미의 40인치 TV '미TV2'가 48만9000원에 국내 출시됐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유통과 사후지원(AS)으로 중국 현지보다 13만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면서 유인책을 잃었다는 평가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3층에 자리한 65인치 커브드TV ‘미TV3S. 사진/김민성기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