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시 열풍…'센 언니' 스타일링 뜬다

G마켓, 관련 상품 판매 최대 3배 증가

입력 : 2016-03-31 오후 5:36:12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여성 래퍼가 인기를 얻고 가모장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성이 여성에게 열광하는 이른바 '걸크러시' 열풍이 불고 있다. 걸크러시 열풍 속에 이른바 '센 언니' 스타일링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1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2월28일~3월27일) 라이더 재킷, 타투용품, 아이메이크업 등 걸크러시 상품이 품목별로 전년 대비 최대 3배 급증했다.
 
우선 걸크러쉬를 유발하는 패션 아이템이 인기다. G마켓의 가죽/라이더 재킷 판매가 지난해 보다 47% 증가했다. 지난 29일 기준 G마켓 여성 재킷/코트 베스트셀러에 봄 맞이 트렌치 재킷 등이 다수 올라와 있는 가운데 '루나 가죽재킷'(3만4900원), '라이더 재킷 모음'(4만6700원~) 등이 각각 13위, 32위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다. 또 최근 편한 운동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있는데 걸크러시 영향으로 높은 힐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마지스체어 스파이크 스터드 샌들'(24만1400원)은 13cm의 높은 힐에 징이 박혀 있어 이른바 '센 언니' 스타일 연출에 적합하다. 또 강렬한 느낌을 주는 글래디에이터 샌들도 전년 대비 3배(195%) 가까이 증가했다.
 
강렬함을 연출하는 액세서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타투스티커/헤나용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9%)으로 증가했다. 팔목, 쇄골, 목 등에 간편하게 타투를 새길 수 있고, 눈 주위에 작은 타투스티커를 붙여 '센 언니'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실버 팔찌는 84%, 실버 발찌도 78% 늘었다. 여성 래퍼들이 많이 착용하는 화려하고 큰 링 귀걸이도 걸크러쉬 패션으로 인기다. '보석가게 실버 링귀걸이 모음'(2만2000원~)은 실버 귀걸이 베스트셀러 4위에 올라와 있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뷰티 아이템도 증가세다. 스모키 아이메이크업, 일명 '환불 메이크업'에 레드립 등 강렬한 립메이크업은 '센 언니' 스타일의 기본이다. G마켓에서는 아이메이크업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립스틱 판매도 45% 늘었다. 보라색, 금발 등 독특한 색으로 염색하면 한층 더 걸크러쉬 느낌을 낼 수 있어 염색약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같은 기간 버블 염색약은 93%, 탈색제는 59% 증가했다.
 
남성헌 G마켓 패션실장은 "메이크업, 패션, 머리스타일까지 걸크러시 열풍에 영향을 받은 강한 콘셉트의 스타일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이라이너, 실버 액세서리, 가죽 재킷 등 패션 아이템은 물론이고 타투나 헤나용품 등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G마켓)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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