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국 수협 회원조합장과 어민 등 2000여명이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집결해 조속한 운영 정상화 촉구에 나섰다.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의 건물로 이전을 거부하는 일부 상인들이 정상적인 시장 운영을 방해하고, 살인미수까지 저지르는 등 일탈이 심각해지자 전국 어민들이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것이다.
어민들은 현재 새 시장으로 이주를 거부하는 상인들이 노량진수산시장의 핵심 역할인 도매 분산 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려 하는 것도 모자라 흉기로 수협직원을 찌르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시장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일대를 행진하며 "수산물 유통 활성화를 통한 시민과 어민들의 후생 증진에 목적을 둔 법정공영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이 도매시장 일부 잔품소매점(판매상인) 상인의 이전 거부로 제 기능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며 비대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정당한 합의와 절차를 통해 진행된 사업이 막무가내식 이전 거부로 구 시장을 관리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이 매달 15억원에 달하고, 이는 우리 어민들이 떠안게 될 몫"이라며 "노량진시장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국 수협 조합장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시장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들에게 '시민과 어민들을 위한 공영도매시장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20일 오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전국에서 상경한 어민들이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를 촉구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