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부담 작은 기업에 관심 필요"

코스피 저점 이후 10% 이상 상승…차익매물 부담 높아져

입력 : 2016-04-21 오후 6:45:06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코스피가 연 중 저점 이후 10% 이상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이 낮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추정 증권사수가 5개 이상인 기업중에서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총 6개”라며 “이들 모두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컨세서스 상회 기업들의 부진 이유를 그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실적발표를 실시한 6개 기업들은 모두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1년 평균 PBR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조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으로 양호한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액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것으로 꼽았다. 매출액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불황형 실적 개선으로 인해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5배로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 밴드 상단이 11배 수준에 위치했다. 즉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속 차익실현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기업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조승빈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의 기업들은 대체로 마이너스의 이익수정비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익수정비율의 회복은 실적 하향조정이 진정된다는 것”이라며 “향후 상향조정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추정 증권사수가 10개 이상인 기업들 중에서 최근 1년 평균 PBR 대비 현재 PBR 수준을 기준으로 하위 20종목을 선정했다. 이어 이들 기업 중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이 전월대비 개선됐으며 상향추정치수가 늘어난 기업을 최종 종목으로 선정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이후 매월말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실시한 결과 누적수익률은 73.4%를 기록했다”며 “보합세에 머물렀던 코스피 대비 높은 투자성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던 2014년 8~9월, 2015년 4~5월, 2015년 11~12월에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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