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노조가 성과주의를 못하겠다면 왜 못하는지, 지금 왜 논의할 수 없는지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개혁회의추진위원회'에서 금융노조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성과주의 본질이 관치 등으로 왜곡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감정원,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이 확정된 만큼, 다른 금융공공기관도 좀 더 속도를 내어 노사협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노조가 무엇이 기관과 조합원을 위한 것인지를 잘 고려해 줄 것"이라며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개혁의 완성을 위해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빚은 '상환능력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관행이 확고히 정착되도록 할 것이며, 5월2일부터 비수도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6월 VIP 주재 성과연봉제 회의를 열고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주의 확산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중간)이 금융개혁회의추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