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 주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주최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사영어 강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에 유치, 개설한다.
이번 교육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아시아 6개국의 영어 교사 및 강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되며, 이후 국제해사기구의 '아시아 해사영어센터'로 발전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아시아 해기사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해상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곧바로 해양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또한, 현재 보편화된 다문화 승선환경에서 영어가 부족한 선원들이 느끼는 정서적인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선원 등에 대한 영어 교육의 중요성이 크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운·조선 산업 관련 교육연구시설 및 영어교육 선진기법이 발달된 우리나라에서 이론과 현장교육을 병행하게 되면 해사영어 교육의 효과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가 우리나라에 '아시아 해사영어센터' 설립을 희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교육과정을 위해 해수부는 세계해사대학 교수, 영국 전문 해사도서 출판사 마링스 연구진 등을 강사진으로 초빙했다. 강의는 해사영어 교수법, 국제해사기구 표준 해사영어 등 이론 강의 및 부산항 견학, 항만국 통제 점검 등 현장 강의로 구성돼 있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국제해사기구와 협력해 교육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향후 국제해사기구 산하 '(가칭)아시아 해사영어센터'를 유치하게 되면 국내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