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3.3㎡ 당 1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기록해 200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초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25개 구 중 3.3㎡ 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총 9개 구로 나타났다. 종로(1203만원), 서초(1168만원), 강남(1140만원), 용산(1113만원), 서대문(1111만원), 송파(1095만원), 중(1081만원), 관악(1026만원), 마포(1005만원) 순으로 3.3㎡ 당 매매가격이 높았다.
대기업 등 업무시설이 밀집된 종로와 강남3구 일대의 평균가격이 높았고, 대학교와 원룸이 밀집된 서대문, 마포, 관악 일대 매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직장이나 대학생, 고시생 등 임차수요가 풍부하게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저금리 장기화로 최근 3년 사이 오피스텔 공급(분양 및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파트나 상가의 경우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3~4% 수준에 불과한 반면, 오피스텔은 연 평균 5% 이상이다. 또한 은행 예금 금리가 현재 연 1%대 라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에 맡기는 것은 포기할 기회비용도 상당한 수준이다.
연 1.25%의 기준금리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연 5.15%) 사이의 편차도 벌어지고 있다. 2008년 8월 0.86%p의 편차가 현재는 3.90%p 수준이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향후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늘어나며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해도 업무시설이나 대학교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나 서대문구 일대 오피스텔의 인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