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닥 상장 신청 '양'보단 '질'

스팩 상장 비중 크게 줄어…업종 다양화·해외기업 상장도

입력 : 2016-06-16 오후 1:59:27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2분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신청기업 중 절반을 차지했던 스팩(SPAC)의 비중은 감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28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6.16)의 34건보다 6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스팩 상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모 철회까지 포함해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한 기업들 중 17건은 스팩 상장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교보비엔케이스팩과 한국제4호스팩 등 2건에 그치면서 직접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이 더 많아졌다.
 
또 올해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신청도 증가했다. 자원메디칼, 지엘팜텍,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등 5개 업체가 스팩합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미스터블루(207760)가 유일했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케이비제7호스팩(214270)과 자원메디칼은 하나머스트2호스팩(208370)과 솔트웍스는 IBKS제4호스팩(230980)과 합병한다.
 
해외 기업들의 심사청구도 눈에 띈다. 지난해는 1건도 없었으나 올해 2분기는 중국기업 그레이트리치과기와 오가닉티코스메틱과 미국기업 잉글우드랩 등 총 3개사가 청구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그레이트리치과기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 화면을 보호하기 위한 광학보호필름 등 플라스틱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 유아용 화장품 제조업체다. 또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원료 기업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업종도 다양해졌다. 에이프로젠과 파멥신, 지엘팜텍은 제약.바이오 업체다. 또 자원메디칼, 엘앤케이바이오 등은 의료기기 제조업체이며 넵튠과 미투온은 게임업체다. 또 에코마케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대행업체다. 이 밖에도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유니테크노와 시험인증업체 에이치시티도 대기 중이다. 에이치시티의 경우 시험인증업체로는 디티앤씨(187220)에 이어 2번째다.
 
한편 2분기들어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은 총 15개사로 총 공모금액은 4466억2360만원이다. 공모금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레이언스(228850)로 1000억원이었다. 이어 동양파일(228340)(800억원), 큐리언트(115180)(325억800만원), 아이엠텍(226350)(322억5000만원), AP위성통신(211270)(316억260만원), 씨엠에스에듀(225330)(287억6800만원) 등의 순으로 공모금액이 높았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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