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거래 23.5% 감소…임차시장 월세화는 더 빨라져

매매, 아파트 거래량 크게 줄어…아파트 외 주택 월세비중 50% 넘어

입력 : 2016-07-1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다. 다만 지난해는 역대 최대치를 찍은 해였다. 이와 함께 임대차시장에서는 월세 거래가 급증 하면서 아파트 전월세 거래 10건 중 4건을 기록했다. 빌라 등 아파트 외 주택은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46만8000여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61만1000여건)와 비교해 23.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4만1893건, 지방 22만5766건으로 각각 22%와 25% 줄었다.
 
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9만760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9%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9만7515건)와 단독·다가구(7만2540건)는 각각 8.0%, 9.5% 감소하는데 그쳤다.
 
6월 매매거래량은 지난해(11만383건)보다 16.1% 감소한 9만2611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5만7227가구에서 5만2864가구로 7.6% 줄었고, 지방은 5만3156가구에서 3만9747가구로 25.2% 감소해 지방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상반기 매매거래량 및 월별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4만8000여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77만1000여건)과 비교해 3.1%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만5130가구를 기록하며 5.4% 줄었지만 지방은 3만9854가구로 1.5% 늘었다.
 
거래 유형별로 전세는 지난해보다 7.5% 줄어든 40만3931건을 기록한 반면, 월세는 34만3814건으로 오히려 2.7%가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전세 거래량이 11.3% 줄어든 사이 월세는 3.1% 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전세와 월세 모두 각각 0.8%와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3.4%)와 비교해 2.6%p 증가한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월세비중이 지난해 보다 3.6%p 오른 40.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아파트 외 주택도 1.8%p 오른 50.5%를 기록해 전체의 절반이 월세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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