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재건축 약세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주 연속 축소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14%↑…재건축 시장 "좀 더 지켜보자"
전세시장, 매물 부족에 상승세 지속…여름 비수기에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아

입력 : 2016-07-15 오후 4:06:56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중도금 대출 규제와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재건축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랐다. 6월 마지막주 이후 3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재건축은 강동과 송파 재건축 시장의 강세 주도로 0.31% 올랐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씩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이 0.5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구(0.35%) ▲강서(0.34%) ▲금천(0.34%) ▲서대문(0.27%) ▲마포(0.23%) ▲성북(0.20%) ▲송파(0.18%) ▲광진(0.17%) ▲구로(0.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동은 고덕주공 2단지가 면적별로 1000만~3250만원 가량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분양가격이 3.3㎡당 23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둔촌주공도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공2·3·4단지의 매매가격이 적게는 25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고, 강서는 가양동 가양2단지 성지와 가양 9단지의 매매가격이 500만~1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일산(0.11%) ▲동탄(0.10%) ▲산본(0.07%) ▲분당(0.04%) ▲중동(0.04%) ▲평촌(0.03%)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일산은 GTX, 일산테크노밸리 호재의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장항동 호수마을2단지현대에 투자자들이 몰려 250만원 가량 올랐다. 동탄은 신규 아파트인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0이 1000만~1500만원, 산본은 수요 대비 매물이 귀해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17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가 500만~125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22%) ▲광명(0.15%) ▲안양(0.14%) ▲수원(0.09%) ▲고양(0.08%) ▲성남(0.05%) ▲의정부(0.05%) ▲인천(0.04%) ▲김포(0.04%)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1단지가 이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면적별로 500만~2000만원 올랐고, 광명은 저가 매물 소진 후 매물이 귀해지면서 철산동 주공4단지와 12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안양은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안양동 진흥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이뤄지면서 영통동 청명삼익이 1000만~1500만원, 권선동 IPARK시티5·6단지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5%, 신도시 0.07%, 경기·인천은 0.04% 상승했다.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은 ▲금천이 1.22% 오르며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중(0.51%) ▲서대문(0.44%) ▲광진(0.21%) ▲마포(0.19%) ▲양천(0.17%) ▲구로(0.1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천은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강남순환도로 개통 영향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분위기다. 독산동 중앙하이츠빌이 3000만원, 금천현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전세 매물이 귀해 신당동 남산정은SKY빌의 전세가격이 500만~1500만원 올랐고,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가 1000만원, 대현동 LG대현이 2000만~2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강남과 서초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면서 각각 0.18%, 0.10% 하락했다.
 
◇서울 주요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광교(0.50%) ▲위례(0.46%) ▲동탄(0.11%) ▲분당(0.07%) ▲일산(0.06%)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광교는 매물이 귀한 가운데 가을 학기에 대비한 이사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위례는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창곡동(성남) 위례사랑으로부영55단지와 학암동(하남) 위례에코앤롯데캐슬이 각각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21%) ▲수원(0.15%) ▲안산(0.08%) ▲양주(0.07%) ▲김포(0.04%) ▲부천(0.04%) ▲용인(0.04%) ▲인천(0.03%) ▲고양(0.03%) 등의 전세가격이 올랐다.
 
성남은 은행동 현대 1000만원,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 1,3단지 750만~1000만원 상승했고, 수원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셋값 오르며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3단지가 500만~1000만원,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가 조정됐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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