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이 오는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갑을오토텍 지회는 지난해 6월2일 노동위원회의 조정종료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후 1년이 넘도록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갑을오토텍 지회는 총 파업 79일, 파업시간 353시간이다. 갑을오토텍 지회는 지난 5일부터 일일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갑을오토텍 측은 “이 기간 동안 이어진 사실상 전면파업은 회사의 제품생산을 정지시켜 회사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재고물량으로 겨우 고객사(완성차)의 생산라인 필요물량에 대응하고 있으나, 재고는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8일부터 갑을오토텍지회는 18일째 공장을 점거하고 공장 출입문을 봉쇄해 통로를 막아, 비조합원인 관리직 직원들의 적법한 대체근로를 저지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존속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은 지난 2014년 매출 2447억원·영업손실 60억원, 지난해 매출 2789억원·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갑을오토텍은 생산직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400만원 수준이고, 여기에 복리후생비까지 고려하면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근속평균 22년차를 기준으로 연장, 특근 없이 주간연속 2교대 정상근무(각 7시간 20분, 7시간 10분)시 복리후생비 제외 연봉은 평균 7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이번 직장폐쇄가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매년 반복되어 온 위법·불합리한 파업의 관행을 바로 잡아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고 회사가 영속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폐쇄는 사업장으로부터 근로자들을 축출하는 것으로 노사간의 집단적 쟁의상태를 전제로 하지 않는 공장폐쇄나 폐업과는 구별된다 .쟁의행위가 종료되면 정상적으로 근로관계가 회복된다는 점에서 집단적 해고와도 구별된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