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아

올해 설비투자 총 2조1000억원 집행

입력 : 2016-07-28 오전 9:49:13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073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673억원으로 0.27% 증가했으나 당기순익은 2910억원으로 26.87% 감소했다.
 
매출은 가입비 폐지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감소했으며, 당기순익도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로 줄었다.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2003만여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7%를 넘어섰다. 2분기 단말기를 교체한 고객 가운데 기기변경 비율은 약 53%로 1분기 대비 2%p 증가했다. 월평균 이동전화 해지율은 1.5%로 지난해 2분기부터 1% 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1000억원 상향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단위:억원).표/SK텔레콤
 
올 2분기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본원적 경쟁력과 차세대 플랫폼 사업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주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기가헤르츠(GHz) 대역 총 60메가헤르츠(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다. 2.6GHz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돼 있어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지난 6월 말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완료함으로써, 3월 기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 향후 두 네트워크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개방을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무료로 개방했다. SK텔레콤은 또 아이디 기반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를 8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등 SK텔레콤 상품 서비스의 전면적 개방 결정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본격 변화를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와 같은 상품 서비스를 단순 가입자 모집 수단이 아닌 고객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활 플랫폼의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 고객, 주주,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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