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 쓴 책 '태양광 선언' 화제

국내 태양광 시장을 재조명하고 '태양광 산업' 해법 제시

입력 : 2016-07-31 오후 4:04:02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나는 이제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선언한다.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방패를 갖춘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는 오염된 지구 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011930) 회장(75)이 태양광산업을 고집하면 쓴 저서 '태양광 선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기 자급자족 시대'를 위한 에너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간 그를 부지런히 움직이게 한 철학과 비전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2009년 9월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주최 '기후변화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당시 신성홀딩스 회장)이 녹색성장위원회에 전달할 18개 기업 대표자들의 정책제안 서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77년 신성기업사를 설립한 이 회장은 창립 30주년인 2007년 태양광 산업 분야에 뛰어들었고, 현재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기후변화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수년 간의 침체기를 지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되살아 난 국내 태양광 시장을 재조명하고, 대기오염·청년실업·노후복지 미비·전기요금 인상 등 각종 사회문제의 해법으로 '태양광 산업'을 제시한다.
 
책 제목의 '선언'이라는 단어에서는 산업을 이끄는 전도사로서의 비장함도 느껴진다. 그는 "태양광 발전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넘어서 일종의 사명감과도 같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1세대 사업가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든지 거대 전력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를 자급자족하며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전지 공급 과잉 등으로 지난 2014년까지 심각한 적자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인 태양광 시장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일각에선 여전히 태양광 에너지의 미래를 반신반의하기도 하지만, 이 회장의 시각은 확고하다. 그는 미국, 일본 등 국가의 태양광의 신규 발전용량 증가 수치를 나열하며 "태양광 발전은 언제가 대안으로 삼아야하는 에너지가 아니라 이미 가장 양질의 전원으로 사용되는 주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보다는 잠재적 고객이기도 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쓴 글이라 쉽고, 편안하게 읽힌다. 뒷 부분에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태양광 발전소'라는 부록을 덧붙여 태양광 발전 설치에 드는 실제 비용과 절차를 자세히 설명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승희 기자
조승희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