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인수한 CJ로킨 편입 효과도 반영되는 등 전 사업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2분기 택배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2분기 5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6%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조5136억원, 2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9.5%, 504% 증가했다.
우선 계약물류(CL)부문은 컨설팅과 TES 기반의 고부가 물류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한 5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드샵과 수입주류 등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했고, 드라이벌크 전용선 계약 수행이 시작되는 등 사업영업 다각화가 이뤄졌다. 전략 고객 수주 확대와 저가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가인상 등이 이익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ES는 CJ대한통운의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및 솔루션을 뜻한다.
택배부문의 2분기 매출은 4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했다. 2015년 1분기 40.2%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내내 40% 초반대에 머물다 이번 2분기 45%를 찍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CJ대한통운의 물량 증가세는 19.8%에 달해 시장성장률(12%)을 넘어섰다. 택배평균단가는 하락했지만 치열한 택배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9 .8%나 증가한 48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로킨의 매출은 지난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890억원에 그쳤지만 중국을 제외한 해외법인의 매출(1460억원)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최근 중국의 종합전자회사인 TCL과 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