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엔씨소프트의 간판게임이자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리니지' 시리즈가 하반기부터 6종의 모바일게임으로 쏟아진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7월 말 출시된 ‘리니지2:혈맹‘을 시작으로 리니지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출시한 리니지2:혈맹에 이어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5종이 하반기에 더 나오는데 엔씨소프트가 3종을, 넷마블이 2종을 각각 내놓는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리니지2'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II:레볼루션'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리니지II:레볼루션. 사진/넷마블
같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6종이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그만큼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엔씨소프트나 넷마블 모두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나오는 이유는 온라인 PC게임 리니지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오기 위한 것이다. 특히 MMORPG의 경우 탄탄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온라인 인기 게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이 늦은 엔씨소프트가 수년간 모바일 리니지 게임을 준비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은 '리니지 RK'와 '리니지M', '리니지2 레전드' 3종이다. 리니지M은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한 새로운 콘텐츠가 가미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이고, 리니지RK는 원작의 캐릭터를 귀여운 모습으로 각색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RPG다. 이 두 게임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만든 리니지2 레전드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이 리니지2를 활용해 만들고 있는 ‘리니지II:레볼루션’도 관심을 모은다. 리니지II:레볼루션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원작을 완벽히 재현했으며, 리니지 고유의 혈맹 시스템과 실시간 공성전, 최대규모의 오픈필드를 그대로 옮겨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시대를 열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오는 11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를 앞두고 최근 다양한 행사를 열며 사전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넷마블은 초대형 오프라인 오락 공간 ‘구글플레이 오락실’에 ‘리니지II:레볼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8월24일까지 열리는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유명 모바일게임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 공간이다. 이 곳에서 오는 13일 리니지II:레볼루션을 소개하는 특별행사 'VIP NIGHT'도 개최된다.
이 게임은 모바일 강자 넷마블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내부적으로 리니지 IP의 인지도에 따라 기대치가 높다. 넷마블은 리니지1을 활용해 또 다른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완수 넷마블 본부장은 “티저 사이트에 표시한 디데이는 게임의 실체를 공개할 미디어 쇼케이스 날짜다. 오는 11일 열리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리니지II:레볼루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개발한 '리니지2: 혈맹' 역시 기대작이다. 무협 온라인게임 '구음진경' 등으로 유명한 스네일게임즈가 개발해 중국에서 지난달 28일부터 iOS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5일 기준 iOS에서 인기게임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진행한 테스트 기간 동안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에 기반한 게임이 대거 출시되면서 하반기에 엔씨소프트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대표적인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사업 덕분에 성과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도 “리니지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지적재산권 파워를 지녔다”며 엔씨소프트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