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필요한 내집 살림도 저렴하게 장만하고 불우한 이웃도 도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적십자 바자' 행사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의 취약 조부모가정과 북한 어린이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이번 바자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통일부, 외교통상부, 한국관광공사, KOTRA 등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뿐 아니라 산업은행, 우리은행, 제일모직 등 기업들도 동참해 이웃돕기에 적극 나섰다.
또 23개국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이 각 나라의 민예품과 쿠키, 개인 소장품 등을 판매하고, 장차관 부인과 금융기관장 부인들도 판매에 직접 참가했다.
특히 이날 개장 커팅식에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했다.
이날 바자회장 입구에는 행사 시작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바자회장을 찾은 100여명의 시민들로 붐볐다.
입구에 사람이 몰리면서 바자회장에 발을 딛기 전부터 날선 신경전과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 판매된다.
넥타이, 와이셔츠, 정장, 등산복 등 의류부터 수세미, 걸레, 전구, 식기그릇 등 생활용품과 젓갈, 커피, 매실음료 등 건강식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가보다 20~60%까지 저렴하게 판매됐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노스페이스, 폴로, 제일모직 등 유명 의류 브랜드 코너와 기증품 코너였다.
기증품 코너에는 명품 가방과 의류, 사기그릇 등 다양한 제품들이 5천원부터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개장때부터 인파들로 붐볐다.
이 코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더욱 몰려 200번대의 번호표까지 줄지어 받아 물건을 사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찾아왔다는 한 주부는 "곧 있을 아들 생일선물도 마련할 겸 며느리와 자녀들에게 줄 것을 좀 보고 있다"면서, "좋은 의미에서 하는 행사라 사람들도 좋고 물건들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바자회의 목표 수익금을 4억원으로 잡고 이 수익금을 재난구호활동 지원과 북한어린이 돕기, 조손가정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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