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초기 단지, 시세차익 노려볼 만

최초 분양 특성상 긍급가 저렴…신도시처럼 좋은 입지 선분양도 많아

입력 : 2016-08-08 오후 4:10:46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뉴타운에서 초기에 분양한 단지들이 수 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형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뉴타운 개발이 진행중인 인근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기 분양단지는 경우 후속분양 단지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역으로 공급된데다 주변 생활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를 가장 가장 많이 받는다. 이에 후속분양 단지들보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8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길음뉴타운 내 첫 분양을 알린 '길음뉴타운6단지' 전용 59㎡의 분양가는 2억3393만원이었지만 최근 매매시세는 4억6000만원으로 2억2607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반면 같은 길음뉴타운 내 후속분양한 '길음뉴타운 9단지'(2007년 8월 분양) 전용 59㎡는 분양가 3억4370만원, 현재 시세 4억6000만원으로 웃돈은 1억1630만원 수준이다. 초기 분양단지의 인기에 후속단지 분양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뉴타운 초기분양 단지는 신도시 시범단지와 같이 뉴타운 내에서도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후속 분양단지와 분양가가 비슷했더라도 후에 더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기도 한다.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조성된 은평뉴타운 내에서 초기 분양한 '은평뉴타운 상림마을 8단지 롯데캐슬A-12'(2007년 12월 분양) 84㎡ 분양가는 3억3528만원, 현재 매매가는 5억4250만원이다. 반면, 2009년 7월 후속분양한 '은평뉴타운마고정 동부센트레빌'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4697만원, 현재 매매가는 5억3500만원으로 분양가는 비슷했지만 현재 매매가는 초기 분양단지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성동구 왕십리동 일대에 조성 중인 왕십리 뉴타운도 2013년 8월 초기 분양해 2014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왕십리뉴타운 텐즈힐'이 분양가 대비 평균 약 1억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이처럼 뉴타운 초기 분양단지의 가격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로 분양을 앞둔 뉴타운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지구 내 두번째 분양을 앞둔 장위뉴타운이 대표적이다. 장위뉴타운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길음이나 왕십리 등이 초기 분양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면 최근 그 지역 집값상승이 눈에 띄자 수요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장위뉴타운은 8월 래미안 아파트가 분양한다는 소식에 래미안 아파트는 물론, 인근 입주 단지나 분양권에 대한 문의까지 급증하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000830)은 이달 이곳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1가구에 이르는 '래미안 장위(가칭)'를 분양한다. 전체 가구 중 1365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에 북서울꿈의숲과 월계근린공원, 우이천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GTX C노선(의정부~삼성~금정) 광운대역도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11월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수색4구역에서 '수색4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이 가깝고,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인접해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하반기 중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신길14구역에서 '신길14구역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에서는 2014년 래미안 에스티움 이후 2년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이용이 수월하며, 단지 앞으로 대영초·중·고 등이 있다.
 
◇삼성물산이 이달 공급 예정인 '래미안 장위' 1구역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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