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마이너스 금리시대 매력 더 높인다"

외환보유고 다변화·금리하락→금 강세
ETF·은행 금통장·KRX금시장 등

입력 : 2016-08-11 오후 3:20:1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값 고공행진에 금 펀드 등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눈에 띄는 강세다.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수요 증가세, 금리하락으로 인해 금 투자에 추가적인 관심도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에 꾸준히 현금유입이 발생하는 안전자산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가장 주목하는 자산이 금인 이유"라고 11일 말했다. 그러면서 "금을 주목하는 것은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점차 외환보유액 자산을 다변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로존, 일본, 영국 등은 여전히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외환보유고 다변화에 따라 금 수요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나라는 중국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1823톤으로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많지만, 외환보유고 대비 금 보유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미국(70%), 독일(60%) 등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ETF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을 현물로 살 때는 보유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금 선물에 투자하려면 초기 자금이 많이 들었지만, 금 ETF가 출시되면서 손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 WGC 집계결과 2011~2015년까지 금 수요의 절반 이상이 귀금속(52.8%)이었다면, 올해부터 ETF(28.2%)가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달러강세는 금 가격에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어 달러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 서태종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로 접어든 이상 중기적 관점에서 달러강세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금 가격 우상향 추세를 훼손할 만큼 급격한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금에 투자하려면 KRX금시장, 국내외 펀드(ETF 포함), 은행 금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ETF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금통장은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KRX금시장은 다른 투자처와 달리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게 강점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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