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장원테크다. 장원테크의 공모가는 1만7500원이었으나 주가는 이날 1만20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31.1% 하락한 것이다. 특히 장 중 최고가 2만2700원과 비교하면 46.9% 내렸다.
이어 대유위니아와 바이오리더스의 주가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대유위니아의 공모가는 6800원이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992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9일에는 5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최고가와 공모가 기준으로 각각 47.7%, 23.7% 밀렸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바이오리더스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지만 현재는 1만1800원으로 21.3% 하락했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도 상승폭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
옵토팩(123010)은 6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공모가 5800원 대비 10.3% 올랐다.
팍스넷(038160)도 공모가 5200원 대비 10.0% 오른 5720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최근 기관의 지속적인 코스닥 시장 매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관은 지난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코스닥에서 1조2883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펀드 환매 요구가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주로 많이 오른 상장사와 신규 상장사에 대한 매도 주문도 늘어나면서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사진은 장원테크의 상장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